GLP-1, 비만 치료제, 체중 감량 비밀 한국이 풀어냈다!
최근, '삭센다'와 '위고비' 같은 GLP-1 유사체 기반 치료제가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메커니즘이 한국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지금까지 GLP-1 유사체는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식욕 억제와 혈당 조절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국내 연구진은 GLP-1 비만 약물이 실제로는 뇌와 더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주장이다.
GLP-1, 이건 뭘까?
GLP-1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ucagon-like peptide)' 약자로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을 모방한 유사체다. 몸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호르몬과 비슷하면서도 지속시간이 더 길다는 게 장점이다.
음식물을 섭취하면 GLP-1 유사체가 인슐린 분비를 유도하고 혈당을 낮춰준다. 이런 작용은 2형 당뇨병 환자가 혈당을 조절할 수 있게 해 주며, 비만 환자의 경우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증가시켜 체중 감량을 돕는다.
한마디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장내 유사 호르몬인 샘이다. 하지만 간헐적으로 일어나는 부작용으로 일반인이 쉽게 접근 가능한 치료제는 아니다.
GLP-1, 뇌 연관성 증명!
서울대 의과대 해부학교실 최형진 교수 연구팀은 6월 28일 사이언스 온라인판에 'GLP-1의 시상하부 회로를 통한 인지적 배부름 조절 메커니즘 및 GLP-1 유사체의 치료 원리 규명'이란 연구 결과의 제목을 거재했다.
연구팀은 GLP-1 비만약을 투여한 환자들이 음식을 보거나 생각하는 것만으로 배부름을 느끼는 사례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진행했다. 뇌와 연관성이 높다고 판단된 연구진은 MIR(자기 공명영상) 장비를 이용해 뇌의 등 쪽 안쪽 시상하부 신경핵에 GLP-1이 집중 분포 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실험용 생쥐에게 뇌신경신호 전달 과정을 빛으로 보게 만드는 광유전학 기술을 사용해 신경핵에 있는 GLP-1 수용체를 강제로 활성화시켰다. 그러자 포만감이 생겨난 쥐는 식사를 멈췄고, GLP-1 수용체를 비활성화시키자 바로 음식을 찾는 행동을 보였다.
요약하자면, 최형진 교수 연구팀은 GLP-1 유사체가 단순히 인슐린 분비와 식욕억제 기능 말고도 뇌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는 뜻이다. 즉, 뇌의 신경핵을 원하는 데로 통제만 한다면 식사 시간을 조절할 수 있게 되어 보다 쉽게 체중을 감량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GLP-1, 뇌 연관성 연구로 뭐가 좋아지나?
최형진 연구팀은 뇌의 시상하부 신경핵 부위에 분포된 GLP-1을 인위적으로 활성화시켜 포만감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이 말은 즉, 이전보다 더욱 안전한 치료제 개발이 가능해졌다는 뜻이다.
GLP-1 치료는 18세 이상 나이면서 대사 위험 질환을 갖은 사람, 체질량지수(BMI) 30 이상 등 생각보다 치료받기 까다로운 조건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GLP-1 유사체는 약 한 달 치료기준으로 100만 원 이상 들게 되는 고가에 비싼 치료제다.
최교수는 앞으로 기존 치료제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최대한 줄이고 약의 효과 높여주는 신약개발이 성큼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또한 저렴하고 누구나 쉽게 구매해 복용이 가능한 구경 알약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마치며
안 그래도 최근 당뇨와 과체중 때문에 GLP-1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에 너무 반가웠다. 앞으로 더욱 진전하여 꼭 효과 좋은 치료제가 완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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