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초기증상, 공복혈당 128 이라니!
퇴근하고 집에 오니 지난번, 건강검진받은 확인서가 우편함에 도착했다. 큰 병이 없기를 바라며 편지를 확인했다. 총 3장으로 두 번째 종이를 읽다 순간 멈칫했다. 그곳에 '당뇨병 질환 의심' 문구가 적혀 있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1년 사이 공복혈당 128이라니, 정말 믿기지가 않았다. 걱정도 되고 바로 당뇨병 초기증상에 대해 확인해 봐야겠다.
당뇨병 이란
당뇨병이란 섭취한 포도당이 세포 내 흡수가 되지 않아 소변으로 배출되는 상태를 말한다. 한마디로 에너지가 사용되지 않고 밖으로 줄줄 새어나간다는 뜻이다. 좀 더 이해가 쉽도록 당뇨병이 발생하는 순서를 나열해 보겠다.
- 탄수 화물 섭취(식사 시작)
- 소화 과정을 거쳐 탄수화물이 포도당으로 변화
- 포도당이 혈액에 흡수되고 혈당이 오름.
- 각 세포에 포도당 전달. 이때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필요.
- 정상적으로 췌장의 인슐린이 분비되면, 포도당이 세포에 흡수되고 혈당이 떨어짐. (정상 상태)
- 만약 췌장의 인슐린 부족 또는 저항성이 생기면 세포에 포도당 전달이 안됨.
- 세포에 흡수되지 못한 포도당은 다시 혈액으로 보내지고 혈당이 오름.
- 혈액에 쌓인 포도당은 소변으로 배출됨. 이런 상태를 당뇨병이라고 칭함.
결국 섭취한 에너지가 사용되기도 전에 밖으로 나가버린다는 건데,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정말 큰 병에 걸릴 거 같은 느낌이다.
당뇨병 초기증상
공복 혈당 128 mg/dL 수치를 본 순간, 나에게 벌써 당뇨병 초기증상들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을까 생각 들었다. 병원에서는 몇 번 더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하자고 한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당뇨병 초기증상을 확인해 보자.
시력 저하
혈액에 당수치가 높아지면 미세혈관을 손상시키는 현상도 발생한다. 눈에는 정말 작은 혈관들이 많은데, 당뇨병에 걸리게 되면, 눈에 치명상을 입게 된다. 이로 인해 시력이 저하되고, 심한 경우 눈이 영영 안 보이게 될지도 모른다.
왼쪽, 오른쪽 어느 쪽에서든 시력저하는 발생된다고 하니, 근래 들어 시야가 흐려지고 저하되는 경험을 하고 있다면 당뇨병 검사를 꼭 받아 보기 바란다.
다행히도 아직까진 난 이런 시력 저하는 경험하지 않았다.
손, 발에 통증, 따끔거림, 저림 현상
혈당이 오르면 기본적으로 혈액이 끈적거리게 된다. 이러면 심장에서 멀리 위치한 손과 발에 혈액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게 되고, 저림과 따끔거림, 심하면 일상생활 하기가 힘들 정도의 통증이 수반되기도 한다.
하지만 혈액순환은 비만, 동맥경화와 같은 상태에서도 발생되기 때문에 꼭 당뇨병이라 단정 짓지 말고, 다양한 질환에 걸렸을 가능성을 열고 검사를 받자.
잦은 소변
일반적인 소변은 괜찮지만, 포도당이 다량 포함된 소변은 많은 수분을 함께 밖으로 배출시킨다. 이로 인해 심한 갈증이 초래되고, 물을 다시 마시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생겨난다.
신장은 어떤 방법으로든 혈액에 포화된 포도당을 밖으로 내보내려 하기 때문에 잦은 소변을 보게 되는 것이다. 만약 이런 과정이 자주 반복된다면, 신장이 부담되고, 신부전과 같은 무서운 합병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배고픔
췌장의 인슐린 장애로 세포에게 에너지원인 포도당 전달이 잘 안 되면서 배고픔이 발생되는 현상을 겪게 된다. 이 부분이 정말 무서운 게 먹어도 먹어도 에너지가 소변으로 그냥 배출되고, 부족한 에너지를 다시 채우기 위해 배고픔이 발생된다는 점이다.
결국 많이는 먹지만 배고픈 상태란 뜻이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다행히 난 먹으면 포만감이 오래간다.
피부 변색
피부에 갈색 또는 붉은색 반점이 생기거나 어둡게 변화되기도 한다. 이는 미세혈관 혈액순환 장애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주로 목뒤, 겨드랑이처럼 살이 접히는 부위와 종아리, 손, 발에서 피부변색이 나타난다.
언젠가 종아리 부위에 갈색 반점 하나를 발견한 적이 있었는데, 혹시 이게 당뇨로 인해 발생된 건 아닌지 걱정이다. 빠른 시일 내에 피부과에서 검진을 받아봐야겠다.
여러분도 혹시 나와 같은 피부 증세가 보인다면 당뇨검사와 함께 피부질환 검사를 받아보는 걸 추천한다.
더딘 상처 회복
당뇨병에 걸리게 되면, 다친 곳에 상처 회복 기간이 예전보다 눈에 띄게 더뎌진다. 당뇨는 상처부위에 혈액공급을 방해하고, 신경을 손상시켜 상처가 난 것을 자각하지 못하게 만들어 치유를 늦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작은 상처 하나를 완전히 치유하려면 약 1~2주 정도 걸리게 된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는 약 1달 이상 회복시간이 소요된다.
체중 저하, 피로
당뇨병은 비만일 때 걸리기 쉬운 질환인데, 체중 저하를 겪을 수 있다니 약간 의외다. 이렇게 당뇨병 환자들이 체중저하를 겪게 되는 이유는 포도당이 체네에 흡수되지 못하고 대부분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심해지면 몸에 저장해 뒀던 에너지, 바로 지방과 단백질 사용도 강행하기 시작하는데, 이 또한 췌장의 인슐린 문제로 모두 밖으로 배출된다. 이로 인해 살이 자꾸 빠지고 체중이 내려가게 된다.
결국 살도 빠지고, 남겨뒀던 에너지 자원도 부족해지면서 피로가 쉽게 찾아오게 된다. 피로 해소는 언제가 될지 모르고, 무기력한 상태가 지속된다.
마치며
건강검진에서 당뇨가 확인돼 걱정이 많아졌다. 급히 당뇨병 초기증상을 확인했고, 다행히 아직까진 피부 쪽 빼고 크게 문제 되는 부분은 없었다. 그렇다고 검사 결과를 우습게 넘기진 않을 거다. 심각성을 자각하고 열심히 운동해서 체중도 줄이고, 적극적인 당뇨관리에 돌입해야겠다.
여러분도 위 증상들을 참고해 혹시 나 자신도 당뇨병에 걸린 건 아닌지 확인해 보는 시간을 갖았으면 한다. 당뇨병 조심하고 오늘도 내일도 언제나 건강하길 바라며 이만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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