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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꼭지 제거, 먹으면 큰일 난다?!

건강 더하기 2024. 7. 17.

오늘 회사 점심때 우렁쌈밥을 먹었다. 쌈도 푸짐해서 우렁된장에 고기 넣고 마늘을 곁들여 싸 먹었다. 그렇게 한참을 먹고 있는데, 옆 동료가 이렇게 말한다. '마늘 꼭지 떼고 먹어야 해요! 그냥 먹으면 몸에 나빠요!'라고. 여태껏 마늘 꼭지 그냥 먹었었는데, 얘길 들으니 찜찜해졌다. 그런데 정말 마늘 꼭지 먹으면 큰일 날까?

 

마늘 꼭지 먹으면 큰일 난다?!

마늘 꼭지 먹으면 큰일 난다?
마늘 꼭지 먹으면 큰일 난다?

 

동료의 주장이 이랬다. 마늘 꼭지에는 독성물질이 가득해 암을 일으킨다고. 감자 싹처럼 조금만 먹어도 설사를 한다고 했다. 나처럼 자주 먹으면 암에 걸릴 수도 있으니 절대 먹지 말라고 말했다.

자 이제 결론을 내보겠다. 알아본 바, 마늘 꼭지는 먹어도 된다. 내용을 확인하고 허탈함에 웃기기도 했다. 아까 점심땐 그 말 듣고 우리 모두 마늘 꼭지를 떼고 먹은 걸 생각하니 말이다.

마늘 꼭지를 떼는 이유는 이렇다. 식감이 딱딱하고 먹을 때 이질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또한 마늘 꼭지는 쓴맛이 강해 일반적으로 음식을 만들 때 제거한다고 한다.

다만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이 먹으면 소화 불량을 유발하니, 꼭지는 꼭 제거하자.

 

식당은 왜 마늘 꼭지를 안 떼고 주나?

식당마다 다르지만, 오늘 점심때 들린 식당은 마늘 꼭지를 제거하지 않은 상태였다. 깨끗하게 제거해 줬으면 좋았을 텐데, 왜 마늘 꼭지를 그냥 두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꼭지를 떼어내면 마늘이 썩기 쉬운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마늘은 원래부터 상처에 민감하다. 조금만 벗겨져도 곰팡이가 생기고 부패가 진행된다. 그래서 깐 마늘을 보관할 땐 상처가 최대한 나지 않도록 조심히 다뤄야 한다.

 

썩고, 곰팡이 진 마늘이 더 위험해!

가끔 마트에서 판매되는 깐 마늘이나 집에서 보관해 둔 마늘을 보면 하얗게 곰팡이가 핀 것을 볼 때가 있다. 이럴 땐 과감하게 버려야 할까? 아니면 부위만 도려내고 먹어야 할까?

결론은, 썩은 마늘 즉, 곰팡이가 핀 마늘은 절대 먹으면 안 된다. 강력한 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과 샤프론 성분이 혼합되어 있어 몸을 망가 뜨리고 암을 유발한다.

부위만 도려내는 방법도 절대 하지 말아야 할게, 썩거나 곰팡이가 핀 마늘은 이미 마늘 전체에 독성이 퍼져 있는 상태라 멀쩡해 보여도 섭취는 피하는 게 좋다. 이런 독성은 열에도 쉽게 제거가 안 되니 굽거나 삶아 먹는 생각은 꿈도 꾸지 말자.

곰팡이가 핀 마늘은 여러 색을 띤다. 곰팡이가 시작되면 보통 분홍색을 보인다. 점차 보라색으로 변하고 최종적으로 부패가 되면 검은색이 된다. 겉 표면에 살짝 피는 흰색 곰팡이도 있는데, 어디까지나 곰팡이는 곰팡이일 뿐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그러니 어떤 색이 든 마늘에 곰팡이가 보이면 주저 없이 버리자.

 

갈색, 녹색 마늘은 괜찮을까?

마늘을 다지거나 갈아 놓고 냉장고에 두었는데 어느 날 색이 갈색 또는 녹색으로 변해 당황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당시에는 변질된 줄 알고 바로 버렸는데, 사실 이런 색의 마늘은 먹어도 큰 문제가 없다.

다지거나 갈아놓은 마늘이 공기 중에 산소와 만나면 갈색 또는 녹색으로 변화된다. 깎아둔 사과가 공기 중에 오래 두면 겉표면이 갈색으로 변화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이래서 갈거나 다진 마늘은 꼭 진공 시켜서 냉동보관하는 게 제일 좋다.

아무튼 갈색, 녹색 마늘은 먹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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