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물 빼는 방법, 쉽고 안전하게 빼려면?
더운 여름철엔 역시 물놀이가 최고다. 하지만 신나게 물속에서 놀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귀에 물이 들어가는 경험 한 번쯤 겪어 봤을 거다. 이럴 땐 물을 귀에서 즉시 빼주는 게 중요하다. 두면 마르겠지란 생각은 귀에 염증을 유발해 중이염, 외이도염과 같은 질환을 유발한다. 쉽고 안전하게 귀에서 물 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귀에 들어간 물이 안 빠져요!
샤워를 하든 물놀이를 하든 귀에 물이 심하게 들어가면 빼내기가 어렵다. 들어갈 땐 쉽게 들어간 거 같은데, 도대체 왜 안 빠지는 걸까?
먼저 우리 귀속의 구조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면 이해하기 쉽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귓구멍은 일자가 아니다. 아래사진처럼 약간 꺾여 있는 형태로 되어있고, 이런 기능은 귓속으로 물이나 이물질이 쉽게 들어가는 걸 방지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모양 때문에 한번 깊숙이 들어간 이물질은 잘 안 나온다. 그래서 귀 안까지 물이 들어가면 쉽게 빼지 못하고 귀가 불편해지는 것이다.
귀에 물 빼는 방법, 안전하고 쉽게!
귀에 물 빼는 방법을 알아보면 화장지를 말아 넣거나 마늘액을 귓속에 넣는 등 소위 민간요법들이 많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들은 조금 위험할 수 있다.
특히 귀속 기관이 아직 덜 발달된 소아의 경우, 무리한 물 빼기는 귀 안을 다치게 만들지도 모른다. 쉽고 안전하게 귀에서 물 빼는 방법, 많이 알 필요도 없다. 딱 두 가지만 알면 웬만한 건 모두 해결된다.
중력 이용
귀에 물이 들어가면 귀가 멍해지고 불편해진다. 그럼 하나같이 물이 들어간 귀를 아래로 하고 한 발로 펄쩍 뒤며 물 빼기를 시도한다. 하지만 이렇게 해도 대부분 물이 잘 빠지지 않았을 것이다. 왜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방금 위에서 말한 귀속에 외이도(귓구멍) 모양이 굴곡이 져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맞다. 굴곡된 외이도를 일자로 펴주면 된다.
외이도를 곧게 펴는 일은 간단하다. 귓바퀴를 잡아당기면 되는데, 단순히 그냥 당기기보다 귀를 잡은 손의 방향을 후상방향으로 하면 외이도가 쉽게 평행하게 펴진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게 4세 미만의 소아는 귀가 아직 발달이 덜 됐기 때문에 성인과 달리 귓바퀴를 잡은 손을 후하방향으로 잡아당겨줘야 안전하게 외이도 부위를 펼 수 있다.
이렇게 귀안에 외이도 부위를 잘 편 후 귀를 땅으로 두고 깨금발로 뛰어보자. 안 빠졌던 물이 잘 빠질 것이다. 물이 어느 정도 빠졌다면 이제 면봉이나 휴지를 이용해 귀 주변에 물을 제거해 주면 된다.
- 성인의 경우 물이 들어간 쪽에 귓바퀴를 손으로 잡아 후상방향을 당긴다
- 머리를 옆으로 기울여 귀가 땅을 보게 만든다. 귓바퀴는 손으로 여전히 잡아당기고 있어야 한다.
- 중력을 이용해 펄쩍펄쩍 뛰어 귀에 들어간 물을 빼내준다.
- 물이 어느 정도 나왔다면 귀 주변에 남은 물을 면봉이나 휴지로 닦아준다.
드라이기 사용
제목 그대로다. 드라이기 바람을 물이 들어간 귀에 쐬면 된다. 드라이기로 물을 증발시킬 때는 뜨거운 바람보다는 송풍, 시원한 바람으로 사용하는 게 귀에 안전하다. 물론 바람의 세기는 강한 것보다 약한 게 낫다.
드라이기 사용 시에도 귓바퀴를 앞서 알려준 방향으로 잡아당겨 바람이 안쪽까지 잘 들어가게 만들어주면 물이 쉽게 증발한다.
기타 방법
위 두 가지 방법 외에도 귀에 물 빼는 법은 생각보다 많다. 몇 가지 간단하게 소개해 보겠지만, 이런 방법들은 자칫 고막을 손상시키거나 염증유발을 하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는다.
- 소금을 주머니에 넣고 전자레인지에 데워 물이 들어간 귀에 대주는 방법이다. 햇빛에 달궈진 조약돌을 귀에 대는 원리와 비슷한데 자칫 화상의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 하품을 크게 하거나 껌을 씹어 물을 빼내는 방법이다. 귀 안에 압력을 형성이 물이 밖으로 내보 내가 만든다. 문제는 하품이 언제나 오냐고 억지로 한다고 싶게 빠지는 것도 아니다. 껌 씹기가 불편한 사람은 씹는 동작만 취해도 괜찮다.
- 손바닥을 이용에 귀를 막았다 떼내는 방법이다. 이런 행동은 귀안을 진공상태로 만들어 밖으로 빼주는 원리인데, 압력을 생성할 때 물이 더 안쪽으로 들어갈 확률이 있다. 반드시 귀를 아래로 하고 하길 바라며 압력이 너무 세지 않도록 조심하자.
- 휴지를 뾰죡하게 말아 귓속에 넣으면 물이 종이에 흡수되면서 빠지게 된다. 하지만 휴지는 물에 분해될 때도 있어 딱히 안전한 방법이라 하긴 어렵다.
- 발살바(Valsalva) 법, 흔히 높은데 올라가거나 비행기가 착륙할 때 사용되는 방법이다. 숨을 들이마신 채로 코는 손으로 막고, 입은 다문다. 코와 입이 막힌 채로 숨을 내쉬면 공기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귀로 전달된다. 압력이 고막에 전달되면서 고인 물을 빼내는 방법이다. 하지만 너무 강하게 하거나 자주 하면 귀를 손상시키는 위험이 발생한다.
이 밖에도 알코올 식초 혼합, 마늘 오일 등을 귓속에 한두 방울 넣어 물 빼는 방법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럴 바엔 이비인후과에 가 진료받고 치료받고 말겠다.
앞서 알려준 중력, 드라이기 사용을 제외하고 안전이 보장된 방법은 사실 없다고 봐야 한다. 그러니 거듭 물 빼기를 시도해도 안된다면 더 이상 고민할 것 없이 바로 이비인후과에 가자.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방법
귀에 물이 들어갔다면 어쩔 수 없지만, 미리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준비해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해 볼 테니 참고하였다 잘 써먹어 보자.
귀마개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귀마개를 해주는 방법이다. 귀에 물이 들어가는 걸 확실하게 막아주는 방법으로 효과가 아주 좋다. 귀안에 자극이 되지 않도록 실리콘 재질을 사용하는 게 좋다. 수영 전용 귀마개를 사면 더욱 좋은데, 어느 정도 돈을 들인다면 귀마개를 착용해도 소리가 들리는 제품이 있다.
수영모자
주로 머리카락을 정리하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수영모자는 귀에 물이 들어가는 걸 방지하는데도 도움 된다. 하지만 압박이 강하고 소리가 잘 안 들리는 단점이 있다. 여성의 경우 머리카락이 긴 편이 많은데, 수영모자로 잘 정리하지 않으면 쉽게 귀에 물이 들어가게 된다. 그러므로 물놀이 땐 머리를 잘 정리하거나 수영모자 착용을 반드시 하자.
귓속 청결
귓속이 청결하지 못하면 귀에 물이 쉽게 차게 된다. 귓속에 귀지가 많아 쌓여있으면, 물이 귀지와 만나 흡수돼 물을 밖으로 잘 빠져나가지 못하게 만든다. 가만두면 염증으로 이어지게 되니, 평소 귀지는 깨끗하게 제거하는 게 좋다. 특히 수영이나 물놀이 전에는 꼭 청소하자.
참고로 귀청소를 잘 안 하는 사람이 꼭 샤워 후나 목욕탕 갔다 온 후 귀가 먹먹하다고 말한다. 귓병도 잘 나는 사람 대부분 귀지를 청소 안 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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